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가 글로벌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거래액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글로벌 거래액 1위 업체로 올라섰습니다. 또 하나의 국내 암호화폐 업체 빗썸은 3위를 기록해 한국의 암호화폐 과열 양상이 수치로 증명됐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오늘 하루 거래액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이 업비트로부터 거래액 데이터를 전송받아 올린 최근 24시간 기준 하루 거래액은 4조9,183억원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액 1위입니다.
업비트는 지난해 12월 자체 집계로 하루 최대 거래액 10조원, 하루 평균 거래액 5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경우를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신생 업체로 최근 서비스 최적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이달 중순 암호화폐 사이트 등재를 시작할 방침이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업비트가 하루 거래액을 공개하면서 업비트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액 1위 업체로 단숨에 올라섰습니다. 어제까지 코인마켓캡 순위 1~ 2위를 다투던 홍콩의 바이낸스, 한국의 빗썸 등은 각각 2위, 3위로 물러났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가 비이성적 투기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글로벌 거래액 1위와 3위를 국내 거래소가 차지해 정부의 우려 대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가 과열임이 입증됐습니다.
빗썸의 최근 24시간 기준 하루 거래액은 3조4,822억원으로 업비트와 합치면 8조4,000억원에 달합니다. 글로벌 순위 10위 내에 2개 업체가 있는 홍콩의 하루 거래액이 6조3,000억원, 중국 거래소의 하루 거래액이 3조7,000억원인 것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