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 충칭공장 생산라인. /사진제공=한화첨단소재
한화첨단소재가 글로벌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공략의 거점인 충칭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해 8월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약 4개월간 양산 품질 확보를 위한 시험생산을 진행했으며, 올 초부터 현대차 충칭공장에 초도물량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국 충칭 위북구에 있는 충칭공장은 4만5,000m2(약 1만3,700평)부지에 8,620m2(약 2,600평) 규모로 건설됐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충칭공장은 북경, 상해공장과 함께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김승연 회장이 강조한 글로벌 수준에 적합한 미래경쟁력 확보를 통해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확대하는 한편, 성형사업을 다변화해 고객사들의 부품 표준화와 구매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한화첨단소재 북경법인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한화첨단소재 중국 법인 임직원 모두가 일류한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화첨단소재 충칭공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첨단소재
이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40만대 분량의 완성차 공급부품이 생산된다. 주요 생산제품은 자동차용 범퍼빔과 언더커버, 스티프너,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성형품이다. 북경현대차를 포함해 장안포드, 중국 로컬 완성차 기업인 장안기차와 길리기차 등에 납품된다.
충칭생산법인을 둘러싼 환경은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다. 무엇보다 한중 양국 간에 화해무드가 조성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상해생산법인이 상해폭스바겐이 발주한 전기자동차용 부품계약을 수주했는데 이에 따라 상해법인은 올해 8월부터 연간 6만6,000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를 납품할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중국 내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확대에 발맞춰 중국 내 글로벌 합작사인 GM과 BMW를 타깃으로 배터리 케이스를 비롯한 전기자동차용 부품을 공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한중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중국시장에서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첨단소재의 자동차 경량화 주력 소재인 GMT(강화열가소성플라스틱)와 LWRT(저중량강화열가소성플라스틱)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전기차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국은 한화첨단소재의 경량화 소재가 적용되는 글로벌 핵심시장이다. 한화첨단소재가 지난해부터 세종시 본사인력 일부를 중국 법인에 전략적으로 배치하며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2004년 북경, 2006년 상해공장을 준공해 가동 중이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중국내 로컬 자동차업체,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을 타깃으로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용 경량화 부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GM, BMW 등 글로벌 합작사를 타깃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케이스 공급 확대를 위한 수주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