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현행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한편 초과다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대개혁의 방향은 보유세와 거래세에 대한 세제 개혁과 주택 및 상가임대차 제도의 개혁 등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땅보다 땀이 보상받는 사회가 우리가 갈 방향”이라며 “조만간 당 차원의 구체적인 지대개혁 로드맵과 세제 및 임대차 개혁방안을 마련해 제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집권 2년차와 관련해선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한 개혁으로 촛불 민심에 한 걸음 다가가는 ‘개혁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국가 권력기관에 대한 대대적 개혁을 필두로 정부와 지방, 사회 각 분야에 만연한 관행과 적폐, 부정부패를 일소하는데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선 “최저임금을 공격하는 것은 내년 추가 인상을 막기 위한 것이고 소득주도 성장을 설계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막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개헌에 대해 “1월 안에 당의 공식적 개헌안을 확정하고 야당과 협의를 시작하고자 한다”며 “국가 미래와 시민의 요구에 대한 야당의 겸허한 자세와 무거운 책임감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일부 야당은 무책임한 대북강경론과 전술핵 배치에 목을 매고 있다”며 “보수야당은 아무도 찾지 않는 냉전의 골방에서 나와야 한다.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지지하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책에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을 향해서도 “북한이 평화와 공존의 결단을 내린다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적극 화답할 것”이라며 “남북 간 대화가 북미 간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중재하고 주선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