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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기청정기는 가동 후 매일 1,000만㎥의 깨끗한 공기를 생산했다. 더러운 공기가 이 공기청정기의 바닥 부분에 있는 유리온실로 빨려 들어가면 태양열로 데워져 위로 올라간다. 이때 여러 층의 필터를 거치면서 공기가 깨끗해진다. 이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원 차오쥔지는 “세계 최대 크기인 이 공기청정기는 대기 질 개선 효과가 매우 고무적”이라며 “태양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력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기 오염이 심각한 시안시 주민들은 이 공기청정기의 효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공기청정기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산시사범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은 “공기청정기가 매우 조용해 공기가 드나드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며 “대기 질은 분명히 개선됐으며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1㎞ 떨어진 곳의 식당 지배인도 이번 겨울에 공기가 더 깨끗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공기청정기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의 주민들은 그 효과를 느끼기 힘들다고 답했다. 공기청정기가 겨울에만 가동되는 것도 단점이다.
연구팀은 이 공기청정기의 전반적인 대기 질 개선 효과를 더욱 정밀하게 측정해 3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것보다 훨씬 큰 높이 500m·지름 200m의 공기청정기를 세워 30㎢ 이내 지역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이는 작은 도시 전체의 대기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규모이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