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옐로모바일은 코스닥 상장사 모다가 실시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모다는 옐로모바일을 대상으로 신주 1,047만주(약 750억원)를 배정한다. 옐로모바일이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하면 모다 지분 35.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른다.
옐로모바일의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미디어콘텐츠 사업 분야 확대와 모다가 사업 추진 중인 가상화폐거래소 때문으로 알려졌다. 모다는 최근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제스트’를 운영하는 제스티씨앤티 지분 25%를 취득한 바 있다. 또 자회사로 모바일게임사인 파티게임즈가 있고 게임 아이템 거래소인 아이템매니아·아이템베이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옐로모바일의 한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의 성장 동력은 헬스케어가 거의 유일했는데 이마저 성장성이 하락하고 있고 현금 창출원이었던 애드테크(Ad-tech)도 사업성이 꾸준히 하락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말 인수한 데일리금융그룹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의 높은 수익성으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쪽에 사업 진행의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국내 3위권 가상화폐거래소로 일 매출만 십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금융그룹을 인수하기 전까지만 해도 옐로모바일은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는 등 실적 성장세가 지지부진했다.
모다 인수 외에도 지난해 12월 옐로모바일은 코스닥 상장사 아이지스시스템을 인수한 바 있다. 아이지스시스템을 통해 옐로모바일과 자회사 데일리금융그룹은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동력이 꺼져가던 옐로모바일은 블록체인·가상화폐 사업 확장으로 제2의 도약을 시도하는 것이다. 벤처캐피털(VC)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은 앞으로도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위해 상장사 추가 인수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많은 계열사 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이 가상화폐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