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 등 이명박 전 대통령(MB)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는 데 대해 “문재인 정부는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들 전부 법정에 세울 것이다. 정치적 한풀이를 하려는 이 정권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은 전진 대통령을 꼭 법정에 세워야겠다는 보족적 일념으로 댓글에 이어 다스, 국정원 특활비까지 엮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정신이 정치보복, 인사보복을 위한 촛불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언제까지 정치보복, 인사보복으로 점철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정부의 평창동계올림픽 한반도기 입장과 관련해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 개최하는 두 번째 국가로서 경제·사회적 위상을 확인해야 하는 이 자리에 일시적인 남북화해에 빠져 주최국이 주최국기 포기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측근 참모 인사 중 괜찮으신 분도 있는 것 같다”며 “진보는 박정희, 보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발언이다. 진영논리에 빠져 있는 정치 풍토에서 한 번쯤 되새겨볼 만한 말”이라고 언급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