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
유통·서비스와 함께 롯데의 주력인 화학 부문을 이끄는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Business Unit)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4개 BU장은 모두 부회장으로 승진해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와 함께 신동빈호를 이끌 5인 부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롯데그룹은 17일 롯데케미칼(011170) 이사회를 통해 올해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과 11일 진행된 39개 계열사 인사에 이어 롯데케미칼 인사까지 완료됨으로써 롯데그룹의 올해 정기 임원인사도 마무리됐다.
롯데케미칼 인사에서도 ‘성과주의’와 ‘젊은 인재 등용’이 고스란히 적용됐다. 허 BU장의 경우 지난해 경영비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다른 BU장과 달리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올해는 재판이 마무리된데다 지난해 롯데그룹의 화학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회장은 1976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한 후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롯데케미칼 대표를 거쳐 2017년 화학BU장으로 선임됐다.
황진구 LC USA 대표이사 전무
롯데케미칼의 미국법인인 LC USA의 신임 대표로는 황진구 프로젝트담당이 전무로 승진하면서 선임됐다. LC USA는 미 화학사 액시올과 합작해 연산 100만톤의 에탄크래커 공장을 건설 중이며 연산 70만톤의 에틸렌글리콜 공장도 단독으로 짓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LC USA 대표로 50세의 황 전무가 내정된 것은 그룹 안팎에서도 과감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황 전무는 1995년 입사했으며 2015년부터 미국 프로젝트를 담당해왔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씨텍 대표에는 전명진 생산본부장 전무가 내정됐다.
전명진 씨텍 대표이사
외국인 임원도 2명 늘어났다. 휴메이르 이잣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법인장은 수익성을 개선한 공로로, 필립 콩 롯데케미칼 타이탄(LC Titan) 기획·법무총괄은 성공적인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을 인정받아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