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 원장이 17일 서울 광화문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신임 원장은 17일 “해외콘텐츠비즈니스센터는 해당 시장에 걸맞은 전문가가 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논의를 거쳐서 필요하다면 (해외콘텐츠비즈니센터 업무를) 개방직으로 민간에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해외 업무는 선도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마케팅과 세일즈 기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콘진원은 현재 영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 6개 해외콘텐츠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 브라질에 마케터를 두고 있다. 직원들은 기간을 정해 순환 근무를 하고 있다.
김 원장은 또한 공정과 상생의 문화산업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콘텐츠산업 분야가 공정과 상생이 담보돼야 앞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불공정한 관행도 당연히 개선돼야 하지만 나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해 함께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류 확산을 재임 기간 콘진원의 운영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지금의 한류를 또 다른 차원에서 한 번 더 신한류를 확산할 수 있는 토대를 확실히 만들어 놓고 갔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당장은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지만 내년부터는 신한류 확산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조직개편 경과에 대해선 “원내 조직혁신 TF에서 열심히 안을 만들고 있는데 문체부와 협의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다음주면 이사회 거쳐 소상한 내용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예 매니지먼트, 공연기획 전문가인데 콘텐츠진흥원장으로서의 전문성을 어떻게 보강할 것이냐는 질의에는 “음반, 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있고 대학 강단에서 10여년 넘게 콘텐츠 시장 동향을 지켜봐 왔다”며 “걸어온 삶의 궤적이 직무와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