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IBM, 블록체인 기술 활용 JV 설립 계획 '투명성 높일 예정'

A.P 몰러-머스크와 IBM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제 무역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합작법인회사(JV)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합작법인은 글로벌 해운 생태계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국제무역 디지털 플랫폼을 공동 개발, 제공하고 화물 국경 및 무역구간 운송에 단순화된 절차로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세계선사협의회(WSC)에 따르면 현재 연간 해상운송 화물은 미화 4조달러 이상이다. 이 가운데 일상 소비재는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무역 생태계의 복잡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무역 관련 서류를 처리하는 최대 비용은 실제 해상운송 비용의 5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 기술이 서로 다른 지역의 파트너들을 연결할 대형 네트워크에 최적화돼있고, 네트워크 내부의 모든 거래 기록을 변경 불가능한 형태로 공유할 수 있어 허가된 모든 참여자들이 실시간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양측 설명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다수의 교역 파트너간 협력과 더불어 같은 내용의 거래내역을 공유하고, 세부사항이나 개인정보, 기밀사항 안전도 보장할 수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해당 플랫폼에 블록체인과 함께 IBM 서비스가 제공하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애널리틱스 등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활용,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국경간 화물 이동과 추적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체인의 총체적인 전산화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운송정보 파이프 라인과 페이퍼리스 무역 등의 역량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합작법인 회사는 미국 뉴욕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신규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빈센트 클럭 머스크라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이번 신규 합작법인회사는 머스크의 세계 무역 디지털화 선도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개방·중립적인 디지털 플랫폼은 안전하면서도 간편한 방법으로 정보교환이 가능해 막대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공급체인에 관련된 모든 산업에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IBM 블록체인 플랫폼은 수백개 고객사를 넘어 수천명의 개발자들이 CBP(Cross Border Payment), 공급망 및 디지털 인식 등에 걸쳐 액티브 네트워크를 구축,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와 IBM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블록체인 및 클라우드 기반 기술 관련 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양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다우-듀퐁, 테트라팩, 미국 휴스턴항,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 등에서 시범 운영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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