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뜨거워지는 수입차시장]한국닛산, 뇌파로 車 제어...CES서 자율주행 새 개념 제시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출시된 닛산의 순수전기차 신형 리프는 1회 충전으로 38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닛산은 한국 전기차 시장의 상황을 보면서 신형 리프의 국내 출시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제공=한국닛산


닛산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분야인 자율주행의 개념을 뒤집었다.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박람회 ‘2018 CES’에서 세계 최초로 ‘B2V(Brain-to-Vehicle)’ 기술을 발표하면서다.


닛산이 세계 최초로 자동차에 적용한 B2V 기술은 닛산의 기술적 방향성인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가장 최근 버전이다. 핵심은 인간의 뇌파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것. 헤드셋을 쓰고 운전을 하면 뇌파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가 차량으로 전달돼 자율주행 능력은 물론 수동 모드의 운전 능력까지 향상시켜준다. 이 과정은 인간이 뇌에서 나온 명령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보다 평균 0.5초 정도 빠르다. 반응 속도가 줄어든 만큼 운전하는 즐거움은 커지고 안전성은 높아진다. ‘미래의 스스로 달리는 차’를 떠올리면 흔히 운전자는 운전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상상한다. 닛산의 B2V는 이와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닛산은 이번 CES에서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모델 ‘IMx’와 현재의 자율주행차 신형 리프도 선보였다. IMx는 닛산의 자율주행 기술인 프로파일럿 기술이 탑재돼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순수 전기구동 크로스오버 콘셉트 모델이다.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하면 스티어링휠이 대시보드 안으로 숨고 등받이를 뒤로 눕혀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보다 편안한 자세와 여유로운 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1회 충전으로 약 600㎞ 달릴 수 있으며 전면과 후면에 각각 달린 고출력 전기 모터에서 추진력을 얻는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출시된 신형 리프는 프로파일럿 기능과 e페달 기술 등이 탑재된 100% 순수 전기자동차다. 신형 리프는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으로 닛산은 한국 전기차 시장의 상황을 보면서 출시일을 결정할 방침이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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