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찾은 최종구…"최저임금 인상 필요"

최종구(가운데) 금융위원장과 김도진(왼쪽) 기업은행장이 17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의 한 가게를 방문해 최저임금 관련 애로사항에 관해 업체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7일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저소득층의 소득이 늘어야 내수가 진작된다”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서 소상공인 대표들과 만나 “예년에 비해 인상 폭이 높아도 절대치로 보면 선진국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수를 살리려면 소비가 늘어야 하는데 돈 가진 사람들이 소득이 늘어봐야 소비가 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저금리 대출 지원, 카드수수료 인하 등 소상공인 대상 금융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이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낮은 금리의 혜택을 주는 대출상품을 다음달 초 신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에서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 해내리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 금리를 최대 1.3%포인트, 보증료를 최대 1%포인트 각각 낮출 계획이다. 영세·중소가맹점의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도 오는 7월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에도 고용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을 줄일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 “감원을 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내수 활성화를 통해 경기가 좋아져서 보답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대표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영업 중인 가게들을 방문해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김도진 기업은행장, 황록 신보 이사장, 김순철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이 함께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하나금융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