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지수가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하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올해 코스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상장사 실적 개선으로 지수가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전망하는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포스트 바이오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IT·게임·2차전지 등 4차산업 관련주를 유망주로 꼽았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63% 떨어진 886,58로 마감됐습니다.
개인이 9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기관도 순매수를 보이면서 880선을 지켜냈습니다.
코스닥은 올 들어 약 보름만에 13% 가까이 오르며 어제는 9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이처럼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지난해 말 발표했던 코스닥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처음엔 올해 코스닥지수 범위 상단을 880으로 제시했지만 어제 목표지수를 1,07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도 680에서 850으로 잡았던 코스닥 전망치를 최근 750~950으로 올렸습니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등도 코스닥 전망치 수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올해 코스닥 목표지수를 조정하는 것은 코스닥 지수가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통해 모험자본 육성·세제혜택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았고 상장사의 실적도 늘어 지수가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 성장이 예상되는 지난해보다도 3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전망이 밝기는 하지만 바이오주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셀트리온 3형제 효과로 순환매 장세를 보이는 바이오업종이 다음달 중순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후에는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포스트 바이오주로 꼽히는 IT·게임·엔터·2차전지 등 4차산업 관련주에 주목해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