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봄 황사철 등 계절에 특화한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필요한 ‘필수가전’으로 떠오르면서 판매가 꾸준히 이루어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은 30% 성장해 그 규모가 2조원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혁신전문기업 EMW(대표 류병훈)는 2018년 공기청정기 트렌드 키워드로 ‘신기술ㆍ인공지능ㆍ휴대성’를 선정했다. 주목할 만한 신기술의 공기청정기가 눈길을 끄는가 하면,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공기청정기와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저마다의 차별화된 신기술을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기업부터 외국기업,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신기술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그 중 주목을 받는 기술은 단연 ‘無 필터’다. 필터 교환이 필요 없는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유지비용이 들지 않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백금촉매, 나노광촉매 등 그 기술 또한 다양하다.
EMW ‘클라로’는 백금을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입혀 공기청정 효과를 높였다. 공기를 필터로 여과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 아닌, 백금 촉매에 열을 가해 살균과 탈취 반응을 일으켜 공이 중 유해물질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원리다. 특히, 백금 촉매는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해 필터 교환에 따른 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탑재해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사용자가 별도로 제품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기를 분석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편의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7000’은 와이파이 연결을 통한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기능이 탑재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실내 공기 상태를 확인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원격 제어 조작, 예약 설정, 필터 교체 주기도 간편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코웨이 ‘아이오케어’ 또한 스마트폰 앱에서 미세먼지, 습도, 온도 등 실내 공기질 정보와 함께 분석 결과에 따른 맞춤형 필터를 추천하고 교체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기청정기는 가정뿐만 아니라 사무실, 차량 내부에도 필수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벽걸이형에 이어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오염 물질이 사람의 건강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패턴에 맞춘 공기청정기를 찾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오니스 ‘닥터브이’는 넥밴드형 공기청정기로 목에 착용하면 200만개의 음이온이 발생되어 미세먼지, 스모그, 담배연기, 꽃가루 등 사용자 주변의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내장된 충전용 배터리를 통해 한 번 충전으로 50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팅크웨어 ‘블루 벤트’는 차량 전용 공기청정기로 머리카락, 굵은 먼지를 걸러내는 1차 프리필터, 휘발성유기화합물과 황사, 생활먼지를 걸러내는 2차 카본필터, 초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3차 헤파필터로 구성되어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