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초·중·고등학교의 학교교육계획 수립 전에 각 기관의 공모사업을 취합한 후 대다수 학교에서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과제 중심으로 일정한 개수의 필수과제와 선택과제를 제시하기로 했다. 올해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기초학력향상’, ‘학력 신장’ 등 필수과제 3가지와 ‘똑똑?! 청렴 학교 운영’, ‘사제동행 체험교실’, ‘창의과학 메이커 문화사업’ 등 선택과제 22가지를 최근 제시했다.
각급 학교는 별도 신청절차 없이 부산시교육청에서 통합 제시한 필수과제 중 1∼2개, 선택과제 중 2∼3개를 각각 선택한 후 올해 학교교육계획에 반영, 운영하면 된다. 또 학교 특성에 따른 맞춤형 공모과제를 자율적으로 추가 선정해 운영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예전에는 학교장의 의지 등에 따라 학교별 편차가 큰 1∼12개의 공모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학교별로 비슷한 3∼5개의 공모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산다행복학교와 특수학교의 경우 학교운영의 특수성을 살펴 필수과제 1가지만 운영하면 되도록 했다. 초등 부산다행복학교는 ‘기초학력향상’ 과제를, 중등 부산다행복학교는 ‘학력 신장’ 과제를, 특수학교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과제를 각각 수행하면 된다.
부산시교육청은 공모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에 1,100만원을, 중학교에 1,500만원을, 고등학교에 1,000만원을 각각 기본운영비에 포함해 지원한다. 또 초등 부산다행복학교와 특수학교의 경우 100만원을, 중등 부산다행복학교의 경우 5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 제도는 학교의 업무부담을 크게 덜어주면서 교육과정을 계획적이고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불합리하거나 불필요한 제도는 과감하게 개선 또는 폐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