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로 달라진 수능 영어영역,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영포자였던 선배의 합격수기를 참고해 보는 것은 어떨까. 메가스터디㈜ 출판(메가북스) 교재개발팀과 연세대 경영학과 수시 합격자 한해원 학생이 만남을 가졌다.
중3때부터 NGO에서 진행하는 창업캠프를 스스로 찾아 참여할 만큼 경영학에 관심이 많았던 한해원 학생은 영어성적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재수라는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실 저는 영어 때문에 재수를 하게 됐어요. 영어는 공부해도 기대한 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아 늘 제 발목을 잡던 과목이었죠. 재수를 결심하고 재수학원을 등록한 다음 가장 먼저 한 일은 ‘좋은 영어 기출문제집’을 찾아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었어요. 낮에는 학원강의로 심화개념을 정리했고 매일 밤 수능기출문제집을 꾸준히 풀면서 수능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구체적인 수능공부시기는 고3 되기 전 겨울방학 때부터는 시작해야 하며, 늦어도 겨울방학 초반까지는 각 영역별 개념학습을 대부분 끝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3 학기가 시작되면, 당장 3월부터 학력평가 와 내신시험 대비, 그리고 EBS연계교재 학습과 수능공부까지 모두 해야하기 때문에 개념공부에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이다.
“고3때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 대부분이 학종(수시)으로 대학을 간다고 생각하면서 내신만 챙기고 수능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 또한 제가 정시지원을 하게 될 줄 몰랐었고요. 지나고 보니 그게 얼마나 안일한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됐죠. 내신과 수능은 공부하는 교재만 다를 뿐 같은 내용이고 당연히 같이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해원양은 꾸준한 수능기출학습과 좋은 문제집 선택을 강조했다. 수능 공부는 기출로 시작하여 결국 기출로 종결된다는 것. “고3때 수능기출문제집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그냥 유명하니까 구입하고, 해설지가 두꺼우니 해설이 좋을 거라 생각하고 구입해요. 하지만 교육과정 바뀌기 전 옛날 문제가 많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고, 해설이 명확하지 않고 지지부진 길기만 한 경우도 많았어요. 수능기출문제집은 반드시 여러 문제집을 비교해 보고 구매해야 공부하면서 후회하지 않아요. 직전 수능분석이 체계적이고, 해설이 치밀해서 한 번만 읽어도 이해되는 좋은 수능기출문제집을 선택해서 적은 양이라도 매일 꾸준히 것이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해원 양은 고3 시절 끝까지 발목을 잡았던 영어 과목을 정복하기 위해서 매일 꾸준히 영어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빅데이터 수능기출문제집 영어 어법어휘>는 개념정리가 잘 되어 있고 매일 공부할 분량이 STUDY로 구분되어 있어서 따로 공부계획을 세우지 않고 하루에 1개 STUDY씩 매일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고, 정리되어 있는 어휘체크 부분을 활용하여 단어사전을 찾는 수고 없이 어휘 암기를 할 수 있어서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아는 어휘 같아도 막상 가리고 써보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 쓰면서 정확하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2018 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었기 때문에 주로 국어와 수학에 시간할애를 많이 했지만, 항상 1등급을 맞던 학생이 영어에 소홀하다가 정시에서 2등급을 맞는 경우도 많이 봤기 때문에 적은 양이라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빅데이터 수능기출문제집을 1개 STUDY씩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수능 기출문제집 학습 꿀팁도 제시했다. 답을 맞히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맞힌 문제라 하더라도 100% 안다는 확신이 없을 경우에는 해설을 보기 전에 왜 이게 맞는지 틀린지를 스스로 생각해 본 후에 해설지를 보면서 각 선지별 정오답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야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기출문제집을 여러 권 구매해서 푸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이 책 하나로 어법어휘를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공부했을 때 더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한해원양은 우연히 작년 서울대 합격생의 인터뷰 기사를 접하고 책 내지를 확인한 후 문제집을 구매하게 되었다며, 빅데이터 수능기출문제집 덕분에 영어에 자신감을 얻고 영포자를 벗어날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갈길은 멀지만 못갈 길은 아니다.”라는 명언을 전하며, 대입은 긴 레이스이므로 끝까지 스스로를 믿고 포기하지 말고 꼭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