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과 EFTA(유럽자유무역연합) 국가에서 등록 차량 기준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한 99만5,383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3.5% 증가한 52만3,258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8.5% 늘어난 47만2,12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전년과 같은 3.3%를 유지했으나 기아차는 전년 2.9%에서 3.0%로 늘려 두 회사의 유럽 자동차 시장점유율에 도달했다. 이로써 벤츠를 생산하는 독일의 다임러 그룹을 간발의 차로 앞지르며 7위에 오르게 됐다.
차종 별로는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등 SUV 차량이 판매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유럽 승용차 시장에서는 VW(폴크스바겐)그룹이 23.8%의 점유율로 판매 1위를 차지했고 푸죠·시트로앵·오펠 등이 주축을 이룬 PSA 그룹(12.1%), 르노 등으로 구성된 르노그룹(10.4%), 피아트를 주축으로 한 FCA 그룹(6.7%), BMW그룹(6.7%), 포드(6.6%), 현대·기아차(6.3%), 다임러(6.3%) 등의 순을 보였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