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러시아에서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린다./pixabay.com
오는 6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영국 리서치 회사 IHS가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IHS는 이날 보고서에서 IS가 점령지를 잃는 데 러시아가 큰 역할을 했고, 이번 월드컵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국가 대표팀이 출전하기 때문에 테러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월드컵에서 테러에 성공하면 IS가 계속 국제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등 엄청난 선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IHS는 “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여전히 건재하다”며 지난해 IS가 저지른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2016년보다 5분의 2로 줄었지만, 테러 횟수는 4,500차례 이상으로 약간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구소련 위성국가들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세력이 활동하는 주요 무대 중 하나로 거론돼오기도 했다. 미국의 안보컨설팅업체 수판그룹이 작년 말에 발표한 보고서 ‘칼리프 국가를 넘어: 외국인 조직원과 귀국자들의 위협’에 따르면 IS 격퇴전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상황에도 가장 큰 위협을 받는 곳은 러시아로 지목됐다.
축구 월드컵은 올림픽과 달리 전국 주요 도시에서 나뉘어 열리고 선수단, 관광객들의 대규모 이동도 잦은 까닭에 보안에 대해 부담이 더 크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