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에 달린 모자(후드)를 재활용해 만든 길고양이용 겨울집 ‘후드하우스(사진)’ 보급 캠페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제일기획이 매년 겨울 길고양이들이 자동차 엔진룸, 아파트 전력실 등에서 추위를 피하다 사고를 당하는 것을 막으려고 기획한 것이다.
제일기획은 동물보호단체·애묘인 등의 의견을 수렴해 추위와 폭설을 피하면서 도시 미관과도 어우러질 수 있는 후드하우스를 디자인했다. 이마트는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와 함께 후드하우스 제작에 필요한 패딩 후드 2,000여개를 제공하고 이마트와 스타필드 안에 있는 몰리스펫샵 매장에 홍보 포스터를 붙이고 고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후드하우스 캠페인은 유명인들이 참여하며 확산됐다. 배우 임수정이 캠페인 영상의 내레이션에 재능기부로 참여했고 걸그룹 씨야 출신 가수 이보람은 캠페인송을 불렀다. 가수 전효성, 배우 서지혜 등은 후드하우스를 설치한 사진·영상 등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일반인의 관심을 끌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설치돼 있는 2,000여개의 후드하우스가 올겨울 길고양이들의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