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연결 구간 위치도.
1959년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60여 년간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됐던 서울 덕수궁 돌담길 100m 구간이 지난해 8월 시민에게 개방됐다. 하지만 아직도 미 연결구간이 남아있어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완성된 길을 만들기로 했다.서울시는 박원순 시장과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17일 덕수궁돌담길 70m를 연결하기 위한 공동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덕수궁돌담길 연결 및 고종의 길 연계성 강화, 돈덕전 복원에 따른 덕수궁길 정비 등으로 덕수궁 주변 보행길 개선을 위한 것이다.
덕수궁돌담길은 영국대사관의 위치와 공간으로 인해 완벽한 연결이 쉽지 않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덕수궁 내에 담장을 따라 길을 만들어 덕수궁돌담길을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 길이 완성되면 대한문-덕수궁길-미국대사관저-영국대사관(후문)-서울시의회로 통하는 둘레길이 생기게 된다.
덕수궁 내에 보행로가 조성되면 현재 시가 공사 중인 문화광장에서 문화재청이 조성한 ‘고종의 길’(덕수궁길-정동공원)을 통해 경희궁과 정동길로 이어지는 정동일대 새로운 보행축이 생긴다.
시는 이달부터 덕수궁 내부를 통해 구체적인 연결방안을 검토 중이며 문화재청과 함께 2월까지 연결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문화재현상변경심의 등 관련 후속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