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 "법카 영수증 신시장 개척…8억3,000만건이 먹거리"

국내 유일 경비지출 솔루션 개발
결제 즉시 앱·회사장부에 기록
출시 2년 만에 흑자전환 기대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난 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가 경비지출솔루션 ‘비즈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비즈플레이


법인카드 영수증은 국세기본법에 따라 공인전자문서 보관소에 두지 않는 한 5년간 보관해야 한다. 지난 2016년 기준으로 국내 전체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172조원, 이용 건수는 8억3,000만건이다. 일부 기업은 영수증을 정리해놓은 창고나 영수증 전담 처리 직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법인카드를 결제할 때마다 자동으로 기록이 남아 손쉽게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어떨까. 이런 고민 끝에 만들어진 경비지출솔루션이 ‘비즈플레이’다.


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기업의 젊고 우수한 직원들이 매달 영수증 정리를 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고 비효율적”이라며 “아무도 영수증을 없앨 생각을 안 하는 것을 보고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비즈플레이 앱을 내려받아 앱에 카드를 등록한 뒤 결제 용도만 입력하면 즉시 앱과 전자데이터교환(EDI)을 통해 회사 장부에 기록된다. 가격은 카드 한 장당 월 2,000원, 데이터 사용료는 기업당 월 5만원 선으로 큰 부담이 없다는게 석 대표의 설명이다.

석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250개의 중견기업과 대기업 가입 고객을 확보했다”며 “이 중에는 아주렌터카와 미쉐린타이어, 대림비앤코, SK에어가스 등 국내외 기업이 모두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석 대표는 국내 핀테크 업계에선 잔뼈가 굵은 기업인이다. 지금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기업 인터넷 뱅킹에 쓰이는 가상계좌와 편의점 ATM을 처음 개발한 것도 바로 석 대표다.

그는 “비즈플레이는 모회사인 웹캐시가 카드사 망을 다 갖고 있는 장점이 있고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든 회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망도 밝다. 비즈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0.1%에 불과했던 경비지출관리 솔루션 사용한 기업의 비중은 오는 2026년에는 7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비즈플레이의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이다. 석 대표는 “지난해에는 시스템 개발 비용 등으로 4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에는 160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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