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전문 연구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에 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카카오브레인의 대표로 AI 개발을 이끌고 있는 김범수(사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카카오는 18일 카카오브레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총 20만주를 새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카카오브레인을 처음 설립하면서 200억원을 출자한 데 이은 후속 투자로 총 400억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5월 AI 관련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인 ‘스켈터랩스’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에는 로봇 기술 업체 ‘토룩’에도 투자했다. 카카오의 벤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와의 합작품이다. 또 다른 투자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는 로봇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기술 기업인 ‘럭스로보’에도 자금을 넣었다.
이번 유상증자는 카카오브레인이 설립 초기부터 계열사와 함께 AI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본금을 어느 정도 소진하자 모기업인 카카오가 자금을 추가로 수혈해주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특히 김 의장은 직접 카카오브레인 대표를 맡고 사무실에 별도 집무실까지 둘 정도로 AI 연구개발과 스타트업 발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실제 AI 기술 연구는 자연어 처리 연구 분야의 실력자인 김남주 총괄이 설립 초기부터 주도했다. 김 의장이 그의 영입에 직접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