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우리 은퇴하면 뭐 할까요?’ 4부 ‘그토록 바라던 산골’ 편이 전파를 탄다.
▲ 경기도 광주 무갑산 자락에는 찾는 이 없는 포장마차가 하나 있다.
나무로 얼기설기 만든 지붕에 손님이라곤 그의 아내뿐이지만, 오직 아내만을 위한 곳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재활용 자재로 군 시절의 추억을 부르는 초소를 짓고 뒷산에서 얻은 싸리나무로 한겨울 바람 막아줄 담장 만들고 나면
시래기 주렁주렁 달린 포장마차에 들러 따끈한 라면 한 그릇 끓여 괜스레 연애하던 시절 분위기 내어본다
한낮 고철이 집 앞 풍차가 되고 바람 막을 천장이 되었던 것처럼
어쩌면 이 부부도 깊은 산골에서 새로운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 원래 악(岳)자 들어가는 산은 함부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했다.
험하기로 소문난 치악산 범골에는 노동호·김유경 부부가 살고 있다.
치악산 비로봉이 바라다 보이는 이곳에 자리를 잡은 지 15년.
다래 냄새 그윽한 그의 창고에는 할머니의 비법이 담긴 식초들이 가득하다.
봄철 내내 꽃피웠을 다래 가을 한 철 수확하니 어느새 겨울.
땔감 한 지게 해다 놓으면 올 겨울도 걱정 없을 듯 하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