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은 데다 당장 금리를 올렸을 때 가계 빚 부담 등 부작용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1.50%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6년 5개월 만에 금리 인상으로 크게 방향을 튼 뒤 경제 영향 등을 지켜보며 ‘숨 고르기’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은은 앞서 작년 11월 6년5개월만에 금리를 종전 1.25%에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기지표에 따라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싱크]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해 11월에 완화 정도를 줄이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습니다. 추가 조정 여부는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고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신중히 판단해 나갈 계획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다는 점도 금리 동결의 이유로 꼽힙니다.
이 총재는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을 고려해 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3%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직전 전망치는 2.9%로 0.1%포인트 올려 잡은 것입니다.
투자는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하겠지만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으로 소비가 성장하고 수출도 세계경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다음달 금통위에서도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게 점치며 올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