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미국 반도체업체인 퀄컴의 네덜란드 자동차 반도체 기업 NXP 인수안이 유럽연합(EU)을 통과했다. 남은 국가는 중국이지만 무난한 통과가 예상돼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인수·합병(M&A)’의 마무리가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EU 경쟁당국은 18일(현지시간) 퀄컴과 NXP의 M&A에 대해 심층 조사한 결과 이를 조건부로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U는 “이번 거래에 대해 퀄컴이 (우려사항을) 고치기로 약속함으로써 더이상 경쟁과 관련된 우려가 제기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집행위의 (인수합병 승인) 결정은 이런 약속들이 완전하게 이행된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퀄컴의 NXP 인수가 소비자들이 경쟁력있는 가격에 이런 혁신적인 기술의 혜택을 계속해서 누리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합병을 검토하는 과정에 EU가 제기한 경쟁저해 우려에는 결합회사 제품과 경쟁사 제품의 상호호환성과 NXP가 보유한 NFC(근거리 무선통신)과 관련된 지적재산권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퀄컴은 경쟁사나 구매자가 요청할 경우 8년간 최소한 현재 조건과 동일하게 NXP의 MIFARE 라이선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MIFARE는 티켓팅이나 요금부과 플랫폼으로 사용되는 NFX의 무선주파수기술을 말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