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황] 美 셧다운 우려에 달러·증시 주춤…환율 1,070원선 등락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단기 지출예산안 통과를 호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부분 업무정지) 이슈로 달러 약세가 다시 불거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0전 내린 1,0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1,070원대 후반까지 올라섰다가 하락세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오전 10시1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68원70전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이 밀린 것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이다. 미국 연방정부가 지난해 연말 임시방편으로 모면했던 셧다운 위기에 다시 처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은 셧다운을 막기 위한 단기 지출예산안을 제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셧다운 우려는 더 커졌다. 19일(현지시간) 자정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부분 폐쇄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뉴욕외환시장에서 90.5에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發 셧다운 우려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밤 사이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스톱’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고 국제유가도 소폭 하락했다. 위험자산에 속하는 원화도 약세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7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면서 1,070원대 레벨 다지기에 나설 전망이다.

원엔 환율은 960원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38분 현재 원엔 환율(하나은행 기준)은 오전 10시38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전 오른 963원에 거래되고 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