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안서 유조선 침몰로 韓서 해산물 소비 주의해야"

전문가 조언
"각국 정부 해결 방안 모색해야"

중국 동부 해안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이란 유조선 ‘산치’호가 14일 침몰로 불타고 있다. /중국 동부 해안=AFP연합뉴스
중국 동부 해상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로 한국·중국·일본 소비자들이 해산물 소비에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디언은 전문가들이 기름 유출에 따른 영향의 자세한 내용을 각국 정부가 발표하기 전까지 이 수역을 거쳤을지 모르는 해산물을 먹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조선 상치호는 지난 6일 오후 8시쯤 콘덴세이트를 싣고 이란에서 한국으로 향하다 홍콩 선적 화물선인 ‘창펑수이징’호와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제주도에서 남서쪽으로 300여㎞ 떨어진 지점이다. 상치호의 침몰로 13만6,000t의 콘덴세이트가 약 10㎢의 해역으로 유출된 것으로 중국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상치호에 실린 콘덴세이트 선적량은 역대 최악의 해상오염인 1989년 엑손 발데스호의 원유 유출량(3만5,000t)보다 많다.

해양 전문가 리처드 스타이너는 소비자들에게 이 지역 해산물이 안전하다는 게 확실해지기 전까지 어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기름이 점점 흩어지겠지만 기름 유출이 멈췄다는 게 분명해질 때까지 소비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사이먼 복솔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교수는 “중국과 일본이 함께 앉아 공중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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