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그니-5’ 시험발사/NDTV 화면 캡처=연합뉴스
중국과 국경 분쟁이 있는 인도가 중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핵탄두 탑재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또 시험발사 했다.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벵갈만에 있는 한 섬에서 이동발사대로 ICBM ‘아그니-5’를 시험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그니-5는 사거리 5천㎞로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길이 17m, 무게 50t에 1.5t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시타라만 장관은 성명에서 “인접국인 파키스탄과 중국을 겨냥해 핵 억지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며 “이번 시험발사로 억지력이 더욱 강화됐고, 인도의 방위능력이 크게 신장됐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선을 둘러싼 분쟁으로 전쟁을 했으며 지난해 6월에도 시킴 인근 히말라야 고원지대 도클람(중국명 둥랑)에서 갈등이 불거져 인도군과 중국군 수천명이 73일간 무장 대치한 바 있다. 이후에도 인도 무인기가 중국 영공을 침범하고 중국군이 도클람에 군사시설을 대폭 강화하는 등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인도 안보 전문가 니틴 고칼레는 이번 아그니-5 시험발사 성공에 대해 “인도는 이제 상하이 같은 중국 동부 해안 주요 도시를 포함해 중국 대부분을 사정권에 두게 됐다”며 “만일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중국이 적어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것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