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한 지 2년 만에 출산율이 다시 감소했다.

20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2017년 경제운용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출생인구는 1,723만명으로 2016년 1,786만명보다 63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31만명 증가했던 신생아가 1년 만에 하락으로 반전된 것이다.

인구출생률 역시 1.243%로 전년 1.295%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의 사망인구가 986만명, 인구사망률이 0.711%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총인구는 1년 전보다 737만명 늘어나고 자연증가율도 0.53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총인구는 13억9,008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을 실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두 자녀 허용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감소한 것은 중국 사회에 저출산 기조가 만연해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옥스퍼드대 인구전문가 스튜어트 지텔바스텐은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는 것이 중국에서 매우 어려운 일이 됐다”며 “결혼 시기가 점차 늦어지는 것도 출산율 저하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