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사고로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올해에도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MLB닷컴이 예상했다.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강정호가 미국 비자를 발급받아 피츠버그로 돌아오려는 ‘최후의 시도’로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다시 갔다고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도미니카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발급을 시도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에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강정호는 다른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지만, 승인을 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2016년까지 2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3, 36홈런 등으로 활약하며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것이 세 번째 음주 운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강정호는 항소했으나 원심판결이 유지됐다.
강정호는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2017시즌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했다. 또 피츠버그 구단의 ‘제한 선수 명단’에 올라가 연봉도 받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그를 도미니카 윈터리그로 보냈다. 하지만 강정호는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뛰면서 24경기 타율 0.143 1홈런으로 부진하다가 방출당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스타인 외야수 앤드루 매커천, 에이스 투수 게릿 콜을 트레이드로 다른 팀으로 보내면서 2018시즌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타 선수와 작별해야 하는 피츠버그 팬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MLB네트워크 라디오에서 “팬들은 그들이 원하는 바가 있기 마련”이라면서도 “팬들에게는 내가 앞으로 구단을 이끄는 것에 얼마나 흥분을 느끼는지 말하고 싶다. 피츠버그 야구의 새 시대가 열리는 기회”라고 장담했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