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영문 머리글자 ‘KOR’ 아닌 ‘COR’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코리아(KOREA)로 출전한다. 대신 단일팀의 영문 머리글자는 ‘COR’이다.

KOREA의 준말인 ‘KOR’에 익숙한 우리에겐 생소하다. COR로 표기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IOC 주재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를 마친 뒤 “올림픽에서 단일팀이 최초로 결성되기에 남북 단일팀을 표기할 영문 머리글자가 그간 없었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KOR은 우리나라의 공식 국가명인 ‘Republic of Korea’의 줄임말이다. 북한의 공식 국가명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이를 줄여 DPRK로 쓴다.

단일팀은 남북의 국가명을 모두 담아야 한다. KOR 또는 DPRK로 쓸 순 없다.


결국, IOC와 남북은 고려 시절 이래 한반도를 불렀던 불어 ‘COREE’에서 단일팀의 명칭을 찾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 후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영문 머리글자를 ‘COR’로 쓴다고 발표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때에도 남북 선수단은 코리아로 출전하면서 이를 영문 머리글자로 줄인 ‘COR’이라는 특별 유니폼을 입고 행진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코리아’라는 팀으로 나서고 한반도 기가 박힌 특별 제작 유니폼을 입는다. 원래 자기 나라 국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한반도기가 들어간다.

또 국가 대신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이 국가의 성격으로 울려 퍼진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제외한 남북 선수들은 각각 조국의 국기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 경기에 출전한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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