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5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0.57%)보다 오름폭이 소폭 둔화된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 아파트 소유자들이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장기 보유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면서 “물건 부족으로 인한 호가 상승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송파(1.47%) △강동(1.11%) △서초(0.81%) △성동(0.62%) △강남(0.59%) 등 주요 지역의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의 ‘잠실 주공5단지’가 4,000만~6,500만원, 신천동 ‘장미1·2·3차’가 3,500만~7,500만원 올랐다. 강동구에는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000만~5,000만원 상승하는 등의 영향으로 지역 집값을 견인했다. 서초구는 호가가 높고 매물이 적어 거래가 어려운 가운데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5,000만~1억원 상승했다. 이 밖에 △중구(0.59%) △동작(0.42%) △광진(0.40%) △동대문(0.3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의 신도시 지역이 0.32% 오르면서 지난주(0.15%)보다 오름폭이 커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1.12%) △판교(0.19%) △광교(0.16%) △평촌(0.11%) △동탄(0.06%) 등의 지역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특히 분당과 판교는 입지적 조건이 크게 부각되면서 수요가 유입되는데 반해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야탑동의 ‘장미현대’가 2,000만~4,000만원, 정자동 ‘상록우성’이 3,000만~3,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이번 주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과천(0.50%) △부천(0.08%) △안양(0.08%) △의왕(0.08%) △구리(0.07%) △의정부(0.07%) △하남(0.07%)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 중 과천은 주공4·5·8·9·10단지가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을 알리면서 상승세가 컸다. 이에 별양동의 ‘주공 4·6단지’가 500만~3,000만원, 부림동의 ‘주공 9단지’가 2,500만~5,000만원 올랐다.
한편, 서울 전셋값은 0.06% 올라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이 작아졌다. 신도시는 -0.07%, 경기·인천은 -0.07%의 전셋값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