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反통합파, 내달 6일 창당...15명 합류할 듯

신당추진위에 의원 18명 참여
안철수 "특단의 조치 취할 것"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과 당원들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해온 국민의당 의원들이 다음달 6일 가칭 ‘개혁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당내 중립파로 분류돼온 박주선 의원 등 현역 의원 18명이 신당 창당에 동참한 가운데 안철수 대표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중 경고하면서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혁신당추진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창당 로드맵을 담은 ‘개혁신당 추진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평화·민주·개혁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모아 오는 28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 것”이라며 “다음달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보수 대야합을 강행하면 6일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문에는 천정배·박주선·정동영·조배숙·박지원·장병완·김경진 의원 등 총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립파’로 분류됐던 박주선 의원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다만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은 선언문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 신분인 만큼 실제 신당 창당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은 15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위는 “당 조직을 선거지원체제로 신속히 전환해 6월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의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시도당 창당도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당의 활동 방향에 대해 “대북 포용정책으로 남북 화해 협력을 실현하고 평창 평화올림픽 성공을 위해 전폭적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북관계에 비판적인 통합파와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이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공동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내 반대파들이 신당 창당추진위까지 만드는 것은 명백히 도를 넘는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통합에 반대해온 비례대표 출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총선 당시 민의에 의해 선택된 당의 자산”이라고 일축했다.

/김현상·송주희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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