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까지 워싱턴 정가 논란의 한 달. 국내 증권가에선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경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장기화하면 국내외 금융시장 경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국내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2일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연방정부 필수 기능이 유지되기 때문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셧다운 영향으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 주 미국 주요 경제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과거 사례를 보면 연방정부 셧다운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면서도 장기화하면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과거 셧다운 사례와 달리 집권당이 상·하원을 지배하고 있는데도 셧다운에 돌입했다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마찰이 있음을 뜻한다”며 “빨리 진화하지 못하면 트럼프 정책의 프리미엄이 제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셧다운 기간 미국 증시 주가수익률은 평균 -0.6% 수준인 만큼 영향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몰아갈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한동안 걱정하지 않았던 정책 리스크가 다시 등장한다는 점은 금융시장의 투자자를 불편하게 만들 변수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