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북한의 체제 선전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게 나중에 북한의 핵 완성을 도와주는 시간이 된다면 이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유치에 실패했지만 내가 당 대표가 되자마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된 것”이라며 “유치 직후부터는 우리(보수진영)가 주도했다. 저들(진보진영)이 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밥상을 다 차려 놓으니 (문재인 정부가) 숟가락을 들고 나타났고 그 숟가락조차도 북한에 줬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가나 관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거기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불참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홍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어떤 이유로든 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대구시장은 한국당으로서는 내줄 수 없는 자리”라며 “3월13일 공직사퇴 마지막 시한까지 지켜보고 우리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승패 여부에 대해서는 “(광역단체장) 6석 확보는 마지노선이며 더 할 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서는 “미니정당과는 연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자신의 언론관 논란과 막말 논란과 관련해 “막말한 적이 없다”, “(언론관 질문은) 대답하지 않겠다”며 답을 피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