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사고원인을 가리기 위한 합동감식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전날 구조대에 최초 신고한 목격자 1명을 피해자 신분으로 불러 사고 전 이상 징후 등에 대해 질문했다.
승강기 관리업체 관계자 3명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 경위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실시된 승강기 정기 안전점검에서 결함이 발견된 것과 이번 사고의 관련성도 확인했다. 사고가 난 승강기는 당시 안전점검에서 ‘두 달 안에 문제점을 보완해 재검을 받으라’는 조건부 합격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어느 정도의 감정결과가 나오면 승강기 관리업체와 건물 관리인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1시53분께 행복한백화점 6층에 멈춘 승강기가 갑자기 2m가량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승강기에서 가장 먼저 내리던 조모(66)씨가 승강기 천장과 6층 바닥 사이에 몸이 껴 중상을 당했다.
조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7시48분께 사망했다. 승강기에 있던 나머지 승객 19명은 사고 15분뒤에 모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백화점은 사고가 난 1호기는 물론 같은 기계실을 사용하는 2호기까지 운행을 전면 중지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