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와 FNC엔터테인먼트는 각각 자회사 SM C&C(048550)와 FNC 애드컬처를 앞세워 예능 제작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고, YG엔터테인먼트 또한 인기 예능 피디를 앞세워 예능 강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예능 콘텐츠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김병만, 박성광 등 개그맨을 비롯해 방송인 전현무 등이 소속된 SM C&C다.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상 콘셉트만 잡아 놓으면 그 안에서 재미를 창조해내는 것은 출연자의 몫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플랫폼이 다양화되면서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 채널, 인터넷 채널 등 사이에서 위상 차이가 없어진 것은 엔터사들의 콘텐츠 제작의 입지를 넓히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반면 인기 예능 피디를 영입하면서 공격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었던 YG엔터테인먼트는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첫 예능인 ‘꽃놀이패(SBS)’가 SBS에 방송됐음에도 지상파 프리미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시청률 2~4%에 머무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고, ‘교칙위반 수학여행(JTBC)’ 역시 시청률 0.7%를 기록했다. 이에 절치부심한 끝에 ‘프로듀스 101’과 유사한 콘셉트의 ‘믹스나인’을 선보였지만 시청률 0.7%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유병재, 김보성, 박건형, 김종민 등이 출연한 ‘착하게 살자(JTBC)’는 시청률 3%대로 선방하고 있고, 곧 방송 예정인 ‘YG전략기획실(YG전자)’가 YG의 부진을 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G의 이 같은 부진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YG의 색채가 지나치게 강한 프로그램들에 천착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FNC애드컬처는 KBS 파일럿 프로그램 ‘신드롬맨’이 커다란 호응을 받자 SBS ‘씬스틸러’ TV조선의 ‘영웅삼국지’·‘며느리모시기’ 등을 예능 제작을 늘려왔다. 그러다 최근에는 ‘뭉쳐야 뜬다(JTBC)’ ‘주간 아이돌(MBC 에브리원)’ ‘살림하는 남자(KBS)’ 등을 제작한 지니픽쳐스를 인수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여기에 FNC에 유재석, 김용만, 노홍철, 정형돈, 송은이 등 개그맨이 소속된 점도 앞으로 FNC애드컬처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에스엠(041510)·SM C&C·에프엔씨엔터(173940)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프엔씨애드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