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옷, 주문하기 전에 집에서 먼저 입어봐요 : 서울경제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패션업계의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고객이 직접 집에서 입어볼 수 있는 홈 피팅 서비스까지 출시됐다.한섬(020000)은 국내 주요 패션·유통기업들 가운데 최초로 구매 전에 집으로 옷을 배송해 입어 볼 수 있는 홈 피팅 서비스인 ‘앳 홈’을 론칭했다고 22일 밝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O2O 서비스의 일환으로 ‘픽업(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수령)’이나 ‘큐레이션(고객이 사전에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 추천)’ 등은 이미 서비스되고 있으나 홈피팅 서비스를 도입한 건 한섬이 처음이다.이번 서비스는 소비자가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해당 서비스가 가능한 옷을 최대 3개까지 선택하고, 원하는 배송 시간대를 고르면 ‘앳 홈’ 담당 직원이 서비스 전용 차량을 통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한섬 VIP 고객 및 온라인몰 우수 고객 대상으로 서울 강남·송파·서초·용산·마포구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현재 ‘타임·마인·시스템·SJSJ 등 국내 브랜드를 비롯해 ‘폼’ 편집숍 등 총 21개 브랜드의 약 1,300여 개 품목이 서비스 대상이다. 점차 배송 지역과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사한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에 한해 최대 15개 품목까지 구매 전 미리 입어볼 수 있는 ‘프라임 워드로브(Prime Wardrobe)’를 지난해 도입했다. 글로벌 명품 온라인쇼핑몰인 네타포르테도 VIP 고객 대상으로 홈 피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국내 패션업계도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FnC는 지난 19일부터 남성 편집 브랜드 ‘시리즈’의 신상품을 매장에서 입어보고 렌탈할 수 있는 ‘스타일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물산(000830) 패션부문도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에 한해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고객이 원하는 슈트를 찾아주고 수선까지 해주는 O2O서비스를 시행해 오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홈 피팅 서비스 또는 렌탈 서비스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