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한겨울에 맛보는 강원도 정선 ‘장칼국수’·‘올챙이국수’



22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국수기행2’ 1부 ‘한겨울, 우리는 정선으로 간다’ 편이 전파를 탄다.

▲ 장칼국수

“저기 흐르는 물이 얼어버렸네, 강원도는 강원도네”

추운 한 겨울, 흐르는 물마저 얼어버리는 강원도 정선. 시간이 멈춘 듯한 그곳으로 산과 바다를 여행하고 자연을 노래하는 라마가 여행을 떠난다.

험준한 산골짜기 깊숙한 곳에 자리한 직전마을엔 유난히 추운 날씨 탓에 사람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무도 없던 마을에 산타클로스처럼 나타난 김선월 할머니(73). 라마가 동네 방앗간에 간다는 할머니를 따라 나선다.

삐걱삐걱 소리는 나지만 만들어진 지 100년 된 디딜방앗간. 하지만 김선월 할머니의 집은 그보다 더 오랜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데.

이곳의 국수 맛은 다르다는데 그 비결은 콩가루! 예부터 콩가루를 넣으면 덜 불고 맛이 더욱 고소해져 밀가루와 함께 섞어 반죽했다.

육수도 일반적인 다시마 육수가 아니라 막장을 쓴다. 장칼국수는 아삭아삭한 강원도 갓김치와 먹어야 금상첨화!

이것이 바로 강원도의 맛이다.

▲ 올챙이국수

“베~~리한 맛이여 이게”


차갑지만 맑고 청정한 정선의 공기를 마시며 걷던 라마가 다음에 들른 곳은 운치리 마을회관.

주민들은 매일 모여 점심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한다는데. 오늘의 메뉴는 올챙이국수.

땅이 척박해 쌀을 구하기 힘들었던 그 옛날. 강원도 사람들에겐 옥수수와 메밀이 쌀 대신이었다.

오죽하면 처녀들은 쌀 한 말을 못 먹고 시집갔다는 옛말이 있었을까.

맷돌로 설설 갈아 만든 옥수수가루를 끓여 누름틀에 누르면 뚝뚝 끊어진 국수들이 나오는데

그 생김새가 올챙이를 닮았다 하여 이름도 올챙이국수다.

올챙이국수를 먹어본 라마의 반응은 어땠을까.

‘옛것 그대로’의 번거로움이 만든 강원도의 특별한 맛을 찾아 떠난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