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는 지난해 10~12월 등록된 서울 27개 상권의 상가 매물 1만9,299개의 2016년 4·4분기 임대료와 2017년 4·4분기 임대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이화여대(19.5%), 망원동(15.1%), 신촌(13.1%), 연남동(12.7%)도 같은 기간 임대료 상승률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대 주변 상권인 대현동 일대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위축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호가가 ㎡당 6만원 수준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소규모 카페, 의류, 공방 등이 자리 잡은 망원동 상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망리단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수요가 유입됐다. 경의선숲길 일대의 연남동 상권은 요식업종을 중심으로 활발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성신여대(9.0%), 건대입구(8.7%), 홍대(7.9%) 등 대학가 주변 상권도 임대료 상승률이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동인구 감소 등 악재로 신사역(-17.2%) 주변을 비롯해 상암DMC(-14.9%), 잠실새내역(-13.8%), 압구정로데오(-13.0%), 북촌(-10.8%) 등은 임대료가 떨어졌다. 신사역 주변은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삼던 의류·화장품 매장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임대료가 하락했다. 잠실새내역은 20~30대 방문이 줄었고 인근 제2 롯데월드 복합몰로 수요가 분산돼 상권이 위축됐다는 평가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