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전용면적 141㎡의 장미1차 8동 408호가 ㈜아이엠에이퍼블릭에 낙찰됐다. 같은 면적 매물이 최근 17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 낙찰가격이 정해진 것이다. 지난해 3~5월 실거래 가격은 15억1,000만원이었지만 2억원 이상 뛰었다.
1979년 1월 완공된 장미1차는 인근 장미2·3차와 함께 2016년 6월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강변 50층 재건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잠실주공5단지와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GBC) 건축 등 주변에서 진행 중인 개발사업의 수혜가 기대되는 단지로 꼽힌다. 아직 재건축조합 설립 전 단계라 거래는 가능하지만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으며 나오는 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없어 재건축 부담금 규모가 향후 시세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2010년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 중 이번 입찰보다 응찰자 수가 많았던 사례는 노원구 월계동 삼호4차(85명), 강서구 가양동 가양6단지(76명)뿐”이라며 “감정가 10억원 이상의 매물에 이 정도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