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미쉐린 밀어낸 한국타이어...점보버스그룹에 타이어 독점공급

187개 노선 4,500여대 운영
전기버스 전환때도 전용제품 출시

이상훈(앞줄 오른쪽) 한국타이어 중국지역본부 영업·전략기획담당 전무와 탄 웨이롱(〃 왼쪽) 중국 점보버스그룹 부회장이 타이어 납품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중국 최대 민영 버스기업인 점보버스그룹에 버스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 점보버스그룹은 그간 미쉐린·던롭 등 글로벌 제품과 조양·완리 등 중국 제품을 사용했지만 이제 한국타이어만을 쓰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8일 점보버스그룹에 시내버스 전용 타이어 ‘싱다’를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점보버스그룹은 중국 최대 민영 버스 업체로 187개 노선에 4,500여대의 버스를 운행한다. 현재의 액화천연가스(LNG) 버스를 전기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며 이 사업에서도 한국타이어를 단독 파트너로 삼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MOU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한다. 제품 성능 외에도 우수한 내구성을 통한 비용 효율성이 중요한 버스 타이어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중국 토종 기업을 제치고 단독 납품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MOU는 중국 최대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SINOPEC)에 대한 공급 건에 이어 두번째로 큰 트럭·버스용 타이어 납품 계약이다. 회사 관계자는 “9년째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타이어 판매·유통망을 확보하고 유통 채널과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점보버스그룹은 3년 내 광저우 지역 내 버스를 전기버스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이에 대응해 전기버스 전용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선전·광저우 등 이미 전기버스로 100% 운영 중인 중국 국영 시내버스에도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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