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교통 서비스에 도전장… ‘네이버지도’ 새 버전 출시

외국어 길 안내 서비스·벡터맵 도입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 전담 개발
자율주행 기술·AWAY와 시너지 노려

네이버가 각종 길 안내나 지도 등 각종 교통 서비스를 한 데 묶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 경쟁사 SK텔레콤(017670)이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네이버지도 1인당 월간 사용시간은 44분으로 카카오의 카카오내비(277분)와 SK텔레콤의 ‘T맵’(210분·SK텔레콤 사용자 전용 기준)에 한참 뒤처졌다. 이는 네이버지도가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단순히 위치 확인 용도로만 잠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각종 교통 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사업을 개발해야 하는 네이버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실제 카카오와 SKT는 축적된 교통 서비스를 바탕으로 각종 맛집과 명소를 추천하면서 광고 사업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교통 서비스는 네이버랩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사용자 의견에 귀를 기울여서 자체 교통 서비스 기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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