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현대차그룹,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대중소협력재단)은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대중소협력재단 8층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 김형호 협력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3차 중소협력사의 최저임금 인상분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대중소협력재단에 출연한다. 대기업이 직접 납품하지 않는 2·3차 협력사의 최저임금 인상분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이 대중소협력재단에 기금 운영의 전반적인 방침을 제시하고 협력재단은 기금의 관리·집행을 담당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3차 중소협력사의 경영안정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대출펀드를 조성, 시중은행보다 훨씬 저렴한 이율(2%)로 제공한다.
중기부와 현대차그룹은 공동으로 협력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신기술·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 기술자료 임치 등 기술보호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협력사에 지원하는 정도에 따라 중기부도 중소기업의 정책자금을 매칭해 지원하는 구조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통한 혁신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저성장·양극화 국면을 추세 전환할 수 있는 유력한 돌파구”라며 “현대차와의 상생협력 협약을 계기로 2호, 3호의 협약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