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아베 총리, 평창올림픽 참석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

“문 대통령과 회담…위안부합의 이행 요구할 것”
日 여론조사서도 ‘아베 평창 참석’ 찬성이 우세

NHK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해졌다./연합뉴스


24일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NHK는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고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함과 동시에 대북 대응의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생각”이라며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의 초청을 중시, 한일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간 것”이라고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에게 평창올림픽 참석을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본에선 지난해 한국 외교부 산하 위안부 합의 검증 태스크포스(TF)가 박근혜 정부 당시 위안부 합의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낸 이후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참석에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연달아 나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유럽을 순방하면서 평창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해 “국회 일정을 보면서 검토하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일본 여당 내에서도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총리의 올림픽 참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3일 아사히신문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53%였다. 같은 날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49.5%로, 그럴 필요가 없다(43.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앞으로도 일본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임을 강조하고 ‘국제 약속’이라는 입장도 고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 역시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에 맞춰 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런 생각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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