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中남중국해 장악 견제위해 러시아와 군사협력 강화

러, 협력 통해 베트남에 무기 판매 의도 분석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왼쪽)과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간) 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AP Photo=연합뉴스
베트남이 남중국해 해양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와 해군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 베트남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포함하여 3개년 군사협력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계획은 다양한 수준의 군사훈련과 회담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쫑 서기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러시아가 더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베트남은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군사기술 협력 부문에서 우선순위를 두는 파트너로 러시아를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쇼이구 장관의 베트남 방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양국 해군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1분기 중 러시아에서 차기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해 6월 러시아와 양군 군함의 상대국 방문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한 협정을 비준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는 남중국해의 해양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확대하고, 러시아는 이를 계기로 베트남에 무기 판매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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