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미친 집념! 불굴의 마이웨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꿈을 이루기 위해 오직 한 길만 걸어온 이재용, 정영주, 김재화, 미료, 에이솔이 출연해 지난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이날 특히 주목받은 것은 Mnet ‘쇼미더머니’ 전 시즌 통틀어 여자 래퍼 중 최고 성적을 거둔 에이솔. ‘여자도끼’ ‘폭격래퍼’ 라는 별명을 얻으며 실력파로 인정받은 그는 즉석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랩을 선보였다. 롤모델로 윤미래를 꼽은 만큼, 간주만 듣고도 노래를 맞히고 랩까지 소화해 감탄을 자아내기도.랩 실력만큼이나 시선을 모은 것은 에이솔의 가슴 짠한 사연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생활고와 왕따 문제로 자퇴를 했던 것. 그는 “교복과 운동복을 뺏기는 등 심하게 왕따를 당했다. 폭력까지 당하게 돼서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선생님과 면담을 했는데 ‘원인은 솔이에게 있지 않겠냐’고 하시더라. 결국 자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사회생활에 뛰어든 에이솔은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철이 든 모습이었다. 그는 “집안 사정이 너무 안 좋아서 어머니가 저를 보육 시설에 맡겨 놓으셨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혼자 자취를 했는데 거의 모든 아르바이트를 다 해봤다”고 말해 주위를 짠하게 했다.
이어 “10년 넘게 라면을 먹어왔다. 어머니와 서로 라면 취향도 안다”며 “전기세와 가스비 중 어느 것을 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둘 다 낼 돈이 없었다. 결국 전기세를 내고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소현 등 출연진들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에이솔의 최종 꿈은 멋진 래퍼가 되기 이전에 어머니와 행복해지는 것. 3년 정도 지나면 어머니와 같이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그는 바르고 의젓한 효녀였다.
그는 끝으로 어머니에게 “매번 매 번 랩으로 선물을 해주고 금전적으로 도움이 못 돼 미안하다”며 “어제도 생일이었는데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하다. 이 방송이 선물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