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연합뉴스
북한 예술단 삼지연 관현악단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 공연장소로 결정된 강릉아트센터는 24일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북한은 우리 측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예술단 공연을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2월 8일 강릉아트센터와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강릉아트센터는 다음달 8일 본 공연과 전날 리허설에 차질이 없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무대는 오케스트라 공연처럼 관현악단이 앉을 의자가 깔리고 배경으로 LED 화면이 설치되며 앞 공간에서 노래하는 형태로 준비된다.
아트센터 측은 IOC 총회가 끝나자마자 세트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틀 만에 완벽한 세트업을 마쳐야 한다. 북한 예술단이 오기 전 대부분의 세트업을 마치되 다음달 6일 북측 스태프가 방남하면 이들과의 협의와 조정을 거쳐 완벽하게 무대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그래야 북측이 요청한 하루 전 리허설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음향장비는 북측이 요구한 것이 아니라 강릉아트센터가 가진 장비(EAW)를 쓰고 일부 장비는 북측이 직접 가지고 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규만 강릉아트센터 팀장은 “뮤지컬이나 오페라 공연 준비보다 이번 공연 세트업은 오히려 간단하다”며 “시간적 제약 때문에 밤새 작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준비는 일반 공연과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 도면이 오면 준비해야 하고 서로 전화가 되는 것도 아니고 해서 무대설치에 어려움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예술단의 공연으로 같은 달 10∼12일 예정된 국립발레단 공연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공연의 세트업 기간인 내달 7∼9일 북한 예술단 공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심 팀장은 “아직 협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국립발레단 공연을 줄이거나 무대 세트를 축소해서 예정대로 소화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