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들이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허위로 게재해 피해자를 끌어모으고 있다./사진제공=은평경찰서
서울 은평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유명 아이돌 콘서트 티켓과 야구 한국시리즈 경기 관람권을 판매한다는 글을 허위로 올려 수백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이모(27)씨와 김모(26)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허위의 글을 올린 뒤 피해자 39명에게 474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도 이씨와 같이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 경기 관람권을 판매한다는 글을 허위로 올려 피해자 10명에게 221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희소한 티켓을 선점하겠다는 생각에 티켓이 실제 존재하는지를 따지지 않고 입금부터 했다가 피해를 봤다. 대면거래나 안전거래 (에스크로)를 이용하면 사기 가능성을 줄일 수 있지만 다수 이용객들이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니 이 같은 절차를 건너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사기계좌 조회나 사이버캅 앱을 이용해 해당 계좌의 사기 이력을 꼭 확인하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장 입장권이나 올림픽 라이선스 상품 판매를 빙자한 인터넷 사기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