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R&D가 미래다]한미약품, 당뇨·비만 등 25종 신약 개발

난치성 癌치료 상용화에 속도

한미약품 연구원이 바이오 신약후보물질 배양액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약효 지속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당뇨·비만 바이오 신약과 획기적인 항암신약의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은 당뇨·비만 7종, 항암 12종, 자가면역질환 1종, 치료제가 없는 희귀질환 3종 등 총 25종이다. 글로벌 제약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이 적지 않다.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랩스커버리)을 적용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은 1·4분기 중 임상 1상에 들어간다. 인슐린 분비, 항염증, 식욕억제, 에너지 대사량 증가 작용을 하는 세 호르몬(GLP-1, GIP,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며 주 1회만 주사하면 된다. 같은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글루카곤 제제)와 단장증후군 치료제(GLP-2 유도체) 후보물질도 상반기 중 임상 1상을 시작한다. 역시 주 1회만 주사하면 된다.


난치성 암을 치료하는 혁신신약의 상용화에도 가속 페달을 밟는다. 기존 급성골수성백혈병 약물에 내성을 가진 FLT3 변이(환자의 30%)를 억제하는 HM43239는 1·4분기 중 임상 1상에 돌입한다. 전임상시험에서 주요 재발원인인 백혈병 줄기세포(LSC)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非)소세포폐암 환자의 10%가량에서 나타나는 엑손20 유전자변이를 겨냥한 표적항암제 1호 후보인 ‘포지오티닙’도 기대주다. 미국의 MD앤더슨암센터에서 환자의 암조직을 이식한 동물실험에서 기존 TKI 치료제에 비해 40배 이상의 효력과 80% 이상의 종양 크기 감소 효과를 보였다. 엑손20 유전자변이 환자에서도 기존 EGFR TKI 치료제보다 획기적인 약효가 확인됐다.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 작용하는 이중항체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펜탐바디)을 적용한 면역·표적항암제 후보물질도 기존 면역항암제·표적항암제 병용요법보다 강력한 효과와 적은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릴리·얀센·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싱한 신약들도 발걸음이 빨라진다. 류머티즘 관절염 신약은 올 하반기 글로벌 2상 결과가 나오고 당뇨·비만 이중작용 치료제, 인슐린 콤보는 상반기 중 글로벌 임상 2상 및 1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권세창 사장은 “전 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제약강국 도약을 위해 끊임없이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혁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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