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나 의원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경고장이 붙었다./연합뉴스
시민단체들은 2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5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평창-평화올림픽 서울시민 환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나 의원의 서울 동작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 의원은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켰다고 지적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공동입장에 우려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하는 등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꺾었다”며 “조직위원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이들은 “2011년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가 이뤄지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라면서 “자신들이 주도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되자 얼굴색을 바꿔 색깔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 대립을 풀어보려는 국민의 열망에 대해 나 의원이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라며 “평화올림픽을 훼방하는 나 의원은 조직위원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평창올림픽 훼방 나경원 OUT’이라고 인쇄된 경고장을 나 의원 사무실 안내판에 붙였다.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나 의원과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지사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지칭해 국민을 모욕했다”며 이날 오후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한반도기는 남북한의 한반도 지형이며 아리랑은 민족의 음악인데 무엇이 문제인가”라면서 “평창은 평양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익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국격을 훼손하는 국회의원(나 의원)에 대해 국민 소환제를 실시해야 한다”라며 “대한민국 주권을 침해한 도쿄지사도 공식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